향수만 남아
전시 : 부수안자·용미루유
우체국 밖 부서진 다리 옆은 외롭고 쓸쓸하다 주인도 없고.
황혼이고 슬픔 속에 나 혼자이고 바람도 불고 비도 온다.
봄을 맞이할 마음도 없고 다들 부러워하게 놔두겠다.
진흙에 떨어져 먼지가 되어도 향기만 남는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