중화사전망 - 신화사전 - 루쉰의 말투를 흉내내어 후지노 씨에게 편지 쓰기
루쉰의 말투를 흉내내어 후지노 씨에게 편지 쓰기
2013-03-31 09:55 네티즌들에 의해 채택됨
후지노 씨: 안녕하세요! 20년의 이별 끝에 당신은 나를 기억하지 못할지 모르지만 나는 당신을 내 기억에서 지울 수 없습니다. 추운 밤과 함께 펜을 들고 당신에게 편지를 썼습니다. 건강은 어떻습니까? 나는 이미 매우 피곤합니다. 이별 후 나는 문학 창작에 종사했습니다. 아마 당신은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겠지만, 이제는 내 선택이 옳았던 것 같습니다. 이별 후에는 상황이 지루하고 너에게 실망스러울 뿐이라 무심코 편지를 쓰기가 두려웠다. 세월이 흐르니 더 이상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어서 가끔 편지를 쓰고 싶은데 쓰기가 어려워서 지금까지 미루고 있었습니다. 내가 사라졌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네요. 지금 제 벽에 당신 사진이 걸려 있어요. 제가 모은 강의 노트는 7년 전 이사할 때 잃어버렸어요. 밤에 피곤해서 나태해지고 싶을 때, 빛 속에 고개를 들어 당신의 어둡고 야윈 얼굴을 슬쩍 보니, 마치 당신이 차분한 어조로 무슨 말을 하려는 듯, 제 양심을 다시 깨닫게 하고, 내 용기가 커집니다. 전처럼 강해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쓴 글입니다. 저우수런(周樹仁) 1926년 10월 20일